오늘은 나의 스터디 멤버들과 함께 오후부터 저녁늦게까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같이 스터디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식사도 함께하고 이렇게 오랜시간 같이 시간을 보낸 것이 오랜만인데 정말 좋았다. 비록 코로나로 인하여 직접 만나지는 못하고, 인터넷과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만났지만 정말 실제로 같이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오늘 저녁을 모두 다 같은 메뉴로 해서 먹었는데 참 재미도 있었다. 같이 맛있게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타인과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직장에서는 직장 동료와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집에서는 가족과 어디에서나 다른 사람들과. 인간은 생명체이기 때문에 음식을 먹는 것이 꼭 필요하는데 이 행위를 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일까? 인간은 식사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식사를 문화로 승화시킨 것 같다. 단순히 음식을 먹는 행위를 그 행위자체로 끝내지 않고 그 시간을 또 다른 사회적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식사를 타인과 함께 하면서 우리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음식을 먹는 장소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서로의 일상이야기나 일 이야기 등등 많은 대화를 나눈다.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한 행복과 대화를 나누면서 느끼는 행복을 동시에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식사를 타인과 함께 하려고 하고, 타인과 약속을 할 때 식사를 함께하려고 하는 것같다.
'혼밥'이라는 단어가 생겨난지도 몇 년이 지났다. 나역시도 혼자 살기 때문에 혼밥을 많이 해봤다. 하지만 식사는 역시 타인, 특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먹는 것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